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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우수수기] 어무이~ 가입시데이~ 동해바다로~ 대게 먹으러~
글쓴이 : 윤영철작성일 : 2018-04-15조회수 : 520
영덕 강구항 근처 동광어시장에서
▲영덕 강구항 근처 동광어시장에서
삼사해상공원의 아침 풍경
▲삼사해상공원의 아침 풍경
삼사해상공원 어무이
▲삼사해상공원 어무이
울산 해산물 뷔페에서
▲울산 해산물 뷔페에서
대왕암공원에서 누나와 함께
▲대왕암공원에서 누나와 함께

무척이나 오랜만에 초록이를 타고 사랑하는 울어무이 모시고, 변함없이 운전대를 잡은 활동지원사 순희누나와 저 셋이서 부산에서 출발해서 울산을 거쳐 영덕까지 좀 먼 길을 다니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원래는 매년 봄 가을 여행 떠날 계획이었는데, 작년엔 어머니 갑상선 수술 날 잡으려다 안타깝게도 여행도 수술도 못했기에 이번 여행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답니다.

먼저 초록여행 부산 지부에 들러 수속을 했는데, 대여받기로 한 전동휠체어 타이어에 공기 빠진 것까지 세심하게 점검해주셨고, 유류비 지원에 당첨되어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봄 경치에 더해 확 트인 느낌의 해변길 위주로 드라이브하며 가다가 울산에 이르러 미리 알아봐둔 해산물 뷔페집 쿠우쿠우 울산 동구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성비 좋고 무엇보다 요즘 입맛이 없으시던 어머니가 초밥을 열개 이상 드시는 등 마음에 들어하셔서 기뻤고, 건물 입구에 턱도 없고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한 곳이었습니다.

이제 가득 채운 배를 꺼트리기 위해 다시 초록이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대왕암공원에 가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입구에는 비바람에 빨리도 져버린 벚꽃잎이 나뒹굴어 스산하기까지 했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상태가 좋았고, 대왕암까지 평탄하게 이어지는 무장애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서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둘러 울산을 뒤로 하고 다시 해변길을 돌아 돌아 2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항에 있는 삼사오션뷰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역시 미리 알아본대로 입구에 턱이 없고 엘리베이터도 있고 바로 건너편엔 삼사해상공원이 있어서 나름 괜찮은 곳이었지만 밝을 때 보니 먼지가 쌓인 곳도 보이는 등 아쉬움도 남는 숙소였습니다.

이튿날 피곤한 몸을 푹 쉬고 깨어보니 마침 해뜨는 시각이라 저는 카메라부터 챙겨서 베란다로 나가서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며 아름다운 아침 풍경을 앵글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부산을 떠는 사이 어머니도 일어나셔서 운전하느라 피곤한 누나는 더 자도록 놔두고 모처럼만에 모자지간 단둘이 데이트를 즐기러 나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삼사해상공원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한참을 돌아도 다 못볼 만큼 넓고 근사한 곳이었지만, 경사가 너무 급한 곳들이 있어 도움의 손길 없이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누나랑 같이 나올 걸....^^;)

자~ 이제 그 대게로 유명한 영덕하고도 강구항에 왔으니 놈들을 좀 먹어줘야겠구나 하고 초록이를 타고 동광어시장으로 갔습니다.
큰 건물로 이뤄진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이곳 저곳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손짓과 더불어 한눈에도 먹음직 보암직한 대게들이 게산게해(?)를 이루며 우리를 유혹해댔습니다.

적당히 흥정을 하고 생선도 몇마리 주문해서 장만해 오라 하고 우리는 식당들이 들어선 2층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자매식당이란 곳에 들어서려는데, 한 아줌마가 “여기 현관에 휠체어 들어오면 안됩니다”라고 해서 기가 막히려는 찰나에 옆에 서계시던 한 아저씨께서 “손님 내리고 밖에 치워두면 되지 왜 그래요?”라고 해서 우리는 치밀던 화를 풀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재빨리 창가로 자리잡으신 덕분에 고깃배가 오가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더욱 맛있게 게와 회를 먹고 게딱지 비빔밥으로 마무리하고 남산만큼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시장을 나왔습니다.

시장 바로 옆이 강구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해파랑공원이라 포즈도 취할 겸 산책삼아 가보니 엄청나게 거대한 금빛 게 한마리를 조형물로 덩그라니 만들어놨을 뿐 공원 전체가 거의 허허벌판이라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왕 멀리 온 것... 초록이를 타고 조금만 더 북쪽으로 10분 거리 읍내에 있는 영덕시장에 어머니의 가장 중요한 취미이신 장보기를 위해 가봤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시장 상인들이 단체 관광 떠나고 거의 텅빈 상태였지만, 어머니는 그나마 몇가지 장을 보시고, 나는 볼일이 급해 화장실을 찾아들어가니 장애인용 손잡이도 갖춰져 있는 것을 보며 재래시장에서도 이젠 장애인을 위하는 모습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덕시장을 뒤로 하고 초록이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면서 저는 ‘우리 어무이가 함께 하시기에 이런 여행도 더욱 뜻이 깊고 행복하구나... 어무이~ 부디 건강하셔서 다음에도 꼭 같이 여행가입시데이~!!’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쳤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끝으로 초록여행 관계자분들께 거듭 감사드리고, 늘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것도 모자라 이젠 어머니까지 정성 다해 모시는 우리 박순희 누님께도 무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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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총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인섭 (2018-05-17 12:20)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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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화 (2018-05-03 16:41) 
축하드립니다! 4월 우수수기에 선정되셨습니다^^
답글(0)
 
강세희 (2018-04-17 09:43) 
언제나청춘 초록여행 중앙센터 강세희입니다.
매년 떠나는 봄여행을 작년에는 떠나지 못해 더 애틋하고 기대하셨을 이번 봄여행!
약간의 서운함이 남을 수도 있는 숙소와 식당의 아쉬움을 가족간의 사랑과 즐거움으로 메꾸어
보다 즐거운 여행을 만드신 것 같아 그 지혜와 슬기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께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좋은 경치를 맘껏 담아오실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를 향한 고객님의 사랑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사랑이 너무 아름다운 고객님의 가정과 활동보조사 순희님의
무한한 행복을 기원합니다 ♥
후기 작성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초록여행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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