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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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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우수수기] 함께 해서 더 행복했던, 우리의 설날
글쓴이 : 전금택작성일 : 2019-02-12조회수 : 1612
초록여행 차를 만난 날, 반갑다^^
▲초록여행 차를 만난 날, 반갑다^^
멋진 강릉 경포대에서
▲멋진 강릉 경포대에서
맛있는 초당 순두부를 먹으며
▲맛있는 초당 순두부를 먹으며
맛있는 커피 한 잔
▲맛있는 커피 한 잔
가족들과 두런두런, 즐거운 시간
▲가족들과 두런두런, 즐거운 시간
2019년 설날, 올해는 참 행복한 설날이었습니다.
초록여행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어느 때 설날보다도 더 따스하고, 더 풍족했던 설날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보낸 설날은 그동안 지내왔던 지난 날의 설날과는 다른 날들이었습니다.
아프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왔던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과 함께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도 만나 정도 나눌 수 있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도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 날 아침, 평소였다면 아침에 일어나 묵묵히 Tv나 인터넷에 의지해 하루를 보내곤 했었는데, 여행 날 아침은 여행에 대한 설레임때문인지 새벽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새벽 1시, 3시, 5시 몇 차례 깨고, 뒤척이는 걸 반복하다 새벽 6시가 되어 여행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전 날 저녁에 아이들과 아내가 제 약, 휠체어, 담요, 우산 등등 짐들을 챙겨 놓아 준 덕분에, 챙겨놓은 짐만 챙겨 집 밖을 나왔습니다.

아직은 추운 날이라, 초록여행에서 보내주신 카니발이 없었다면 여행은 생각도 못 했을 텐데, 넓고 쾌적한 차 덕분에 가볍게 차에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차에 장애인용 리프트가 따로 있어 의자에 앉을 때마다 너무 힘들고 불편했었는데, 자동으로 의자가 움직여 휠체어에서 차 안까지 승차할 수 있는 시설 덕분에 평소보다 더 가뿐하게 몸을 차 안에 실을 수 있었습니다 ^^

게다가 차 안 시설은 어찌나 좋던지요. 아들과 사위가 운전을 번갈아가며 하고, 제 아내와 아이 그리고 제가 차에 탔는데 성인 여러명이 다리 쭉 피고 가도 될 만큼 크고 넓었고, 안전했습니다. 더욱이 초록여행에서 미리 챙겨주신 설 선문 덕분에 마음까지 더 든든해 질 수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가슴 뭉클한 감사한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강릉까지 차가 좀 밀려 2시간 넘게 차 안에 있었지만, 몸 컨디션도 좋았고, 기분이 들떠 교통체증은 전혀 신경이 안 쓰이더군요. 물론 아이들이 저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아빠, 함께 여행할 수 있게 되서 너무 좋아요"

딸 아이가 한 마디 하면서 제 손을 꼭 잡더군요. 아들과 사위 아내도 저를 데리고 함께 여행을 가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다들 여행을 떠나게 되어 행복하다 한 마디씩 해주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차는 강릉의 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강릉의 초당순두부가 유명하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었는데, 골목에 다다르니 수 많은 두부 집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거기다 더 놀랄 일은 두부집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들이 차에서 먼저 내려 식당 대기표를 받아 왔고, 30분여분이 지나 저희 번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휠체어에서 내려 주차장부터 식당까지 비가 내려 진흙길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아들과 사위가 도와준 덕분에 무난히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삼촌 가족이 식당에 도착하셨습니다.

"아이고 너냐,.이게 얼마만이냐, 아이거 잘 왔다 잘 왔어"

거의 5년만에 뵙는 외삼촌이셨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외삼촌은 허리가 더 굽으시고, 더 몸이 왜소해 지신 듯 했습니다.

"순두부 정식 주세요"

식당 주인분의 배려 덕분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자리를 배정받고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차가 밀릴까 아침도 못 먹고, 강릉에 온 지라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구수한 두부 냄새가 식욕을 북돋는 기분이었습니다.

"식사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맛있는 두부 정식이 나왔고, 외삼촌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한 식탁에 모여, 설날 외식을 할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참 뭉클한 일일텐데, 이렇게 눈 앞에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오랜 세월 아프다는 이유로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러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테라로사라는 곳이었는데, 장애인 주차장 및 화장실도 모두 갖춰져 있고, 바닥 턱도 없어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카페에 도착해보니, 두 동생의 부부와 아이들이 미리 와 저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 들이키며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시 기 전, 동생 부부와 강릉에서 지내셨는데, 깅릉의 날씨는 참 따뜻하고, 관광지도 많아 저와 꼭 가고 싶다 하셨다는 말을 동생이 전해줄 때 참 마음이 뭉클하더군요. 어머님과 함께 이 곳에 왔다면, 이렇게 맛있는 커피와 음식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설을 보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동생 가족과 헤어지고, 바다를 갔다 왔습니다. 아직은 꽤 찬 바람이 몸을 훑었지만, 겨울 바다의 운치가 참 좋았습니다.

"애들아, 고맙다, 이렇게 함께 와 줘서"

제가 아이들에게 한 마디씩 고마움을 전하자

"아버지 다음 추석때는 우리 더 좋은 곳에 다 같이 가요. 그 동안 가족 여행 한 번 같이 못 가고, 너무 죄송했어요"

늘 말없이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아들 녀석이 제 어깨를 감싸주더군요.

"아버님, 제가 결혼하고 부모님과 보내는 첫 명절인데, 참 즐겁습니다. 내년에도 함께 건강하게 여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묵묵히 저희 가족을 지원해지는 사위까지, 참 든든한 여행이었습니다.

사실 몸이 안 좋아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먼 여행이나, 오랜 운전은 몸에 무리가 되니 피하라 하셔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여행 출발과 동시에 금방 잊어졌습니다.


명절 맞이 강릉에 방문하여 못 봤던 가족들과 그동안 못 나눈 정도 나누고, 즐거운 음식도 먹고, 좋은 것도 구경하고, 명절을 보내다보니, 아픈 몸도 잊어질 만큼 즐거운 추억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초록여행 덕분에 행복한 명절을 보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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