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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우수수기] 8월 동해안으로의 가족여행 후기
글쓴이 : 유영봉작성일 : 2017-08-20조회수 : 435
안녕하세요. 초록여행 덕분에 저희 가족은 정말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그것도 동해안으로의 여행을 가족과 함께 하게 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8월 1박2일 가족여행에 당첨되고 나서 얼마나 기쁜지 여행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었습니다. 더군다나 초록여행 측의 배려로 2박3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지 선정부터 어떤 음식을 먹을지 일정 하나하나 꼼꼼히 계획하면서 정말 기쁘고 설레었습니다.

여행 첫날, 휴가 막바지에 걸쳐 있던 8월 12일의 주말이라 서둘러 출발하고 싶었지만 차량 인도 후 데리러 온 아들이 생각보다 늦어져 허둥지둥 준비한 음식과 옷가지들을 실고서 며느리와 두 손자녀석들, 그리고 사돈을 모시고 가기 위해 아들의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근데 너무 들뜬 나머지, 제일 중요한 고기를 놓고 온 게 생각이 난겁니다. 여행을 위해 하루 반나절을 양념하여 재워놓은 것들이라서 놓고 갈 수가 없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가야겠다 마음 먹고 아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서 먹으려 준비한 음식을 점심으로 먹고서 다시 집으로 향했고 결국 1시가 다되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차가 많이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아들에게 늦더라도 천천히 안전 운전해서 가자고 했죠. 짐을 가득 실은 채 총 7명이 탔는데도 차량이 넓어서 매우 편안하고 쾌적하게 갈 수 있었고, 미리 사놓은 손자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 카드 게임도 하고, 끼 많은 손녀의 춤과 노래도 보며 지루할 틈도 없이 즐겁게 도착지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첫날의 목적지는 동해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계방산 자연농원이라는 곳이었는데, 물놀이를 좋아하는 손주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가벼운 공놀이도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있고 바로 앞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꽃밭과 정성 가득 가꾼 아로니아 농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도착했을 때 해는 이미 기울어져 물에 들어가거나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맛있는 저녁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평소 제가 재워놓은 고기가 제일 맛있다는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고기를 굽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내의 새로 담은 김치와 아이들을 위한 단호박 된장 찌게 하나로 간단하면서도 푸짐한 저녁상을 차려 모두모두 배부르게 저녁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은 저녁을 다 먹자마자 뛰놀기 위해 밖으로 향했고, 아내와 며느리가 저녁 설거지를 마칠 동안 간만에 아들과 밀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 전에 모두 함께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는데, 뒤뜰에 백 년은 족히 넘을 듯한 나무 사이로 매어 놓은 그네와 LED불빛으로 치장한 조그만 풍차, 그리고 아로니아 농장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덩굴터널까지…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날씨였지만 맑고 상쾌한 공기를 접하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간직하고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비소식이 있었던 기상예보와는 달리 다행히도 구름만 잔뜩 낀 여행 둘째 날을 맞이했습니다. 아침이슬이 가시기도 전에 아이들은 일어나자 마자 물놀이를 다녀왔고, 간단히 방을 정리하고 늦은 아침을 서둘러 마친 뒤 전날 하지 못했던 꽃 구경과 함께 농장도 다시 둘러 보았습니다. 전날 밤에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넉넉히 즐기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서둘러 최종 목적지인 동해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출발과 동시에 비를 한 가득 머금은 구름이 참지 못하고 비를 뿌려댔습니다.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가늘어졌다가 쏟아 부었다를 반복하며 꽉 막힌 고속도로를 마주하게 하였고 이동하는 저희의 마음마저 우중충하게 만들었습니다. 10여년만에 들른 동해는 저의 기대와는 달리 흐릿한 하늘과 멈추질 않는 비와 함께 강한 바닷바람에 부서지는 파도로 맞아 주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비 사이를 뚫고 예정된 일정에 맞춰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용화정거장에 도착하였지만, 아쉽게도 날씨에 부딪혀 결국 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변가라도 둘러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용화해수욕장으로 목적지를 변경하였습니다. 동해바다를 처음 마주하는 저희 손자들은 떼를 쓰며 아들의 손을 붙잡고 바다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마저도 높은 파도로 인해 수영이 금지되어 물 밖에서 파도 치는 것에 맞춰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것만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으로도 굉장히 즐거워하는 한 때를 보냈고, 저는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며 부서지는 파도 끝자락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다 보니 허기가 진 아이들은 배고프다며 징징거렸고, 처음 예정했던 레일바이크를 타고 이동한 뒤 궁촌정거장 근처 항에서 먹기로 했던 물회와 해산물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근처 편의점과 해변 노상의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두 번째 숙소로 향했습니다. 모두 차량에 올라 출발하려는 찰나, 아들이 제가 예약한 숙소를 다시금 묻는 겁니다. ‘반석민박’이라고 했더니 네비상으로 1시간 가량 걸리는 곳인데 잘못 된 거 아니냐며, 삼척이라고 해서 해변가 근처인줄 알았던 제가 미처 주소를 정확히 알아보지 않았던 겁니다. 알고 보니 해변가 근처가 아닌 <환선굴> 근처에 있는 꽤나 멀리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뭐 방도 2개로 예약을 해놓은 상태여서 갈 수밖에요,

그래서 가는 길에 저녁을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 가는 길에 삼척항 어시장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바닷가에 왔으면 당연히 해산물을 먹어줘야 하니까요. 삼척항에서 도다리와 광어 한접시와 가리비, 백합, 홍합 등을 오만원 어치를 사고 제가 실수로 예약한 산 어귀의 민박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민박집은 예상과는 달리 4층 건물의 가든식당 겸 민박집이었습니다. 전날의 깨끗한 펜션의 방은 아니었지만 정이 넘치는 주인 내외분들의 환대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산속이라 그런지 해가 더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간단히 짐을 풀고 바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불을 피워 고기와 조개를 굽고 생선회와 함께 칼칼한 매운탕으로 맛깔 나는 저녁을 가졌습니다. 요즘 채소값이 비싸 상추마저 사질 않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기르시는 텃밭에서 상추, 깻잎, 고추 등 신선한 채소를 공짜로 주셔서 후한 시골인심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하루 종일 오락가락 내리던 비는 저녁상을 마칠 때쯤 더욱 세차게 내렸고,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일찍 잠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에도 여전히 내리는 빗줄기에 간단히 라면으로 끼니를 채우고 서둘러 서울로 나섰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해변을 보고 올라가자는 생각에 들린 망상해수욕장은 예전의 제 기억에 있던 곳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흐린 날씨와 그로 인해 적은 사람들 때문인지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에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 생각과는 다르게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파도에 여전히 즐거워했고, 아들은 막히는 고속도로 걱정에 서둘러 출발하자고 재촉했습니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내렸고, 10여년만의 동해로의 여행에 커다란 아쉬움을 남긴 채 여행을 마무리해야만 했습니다. 비록 날씨 때문에 계획한 일정을 전부 소화하진 못했지만, 원래 여행이라는 게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또 그로 인해 다른 즐거움도 찾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이번 여행을 통해 모두가 함께 동해로 다녀온 여름 휴가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간 처음 가족 여행이자, 아들 내외, 손주녀석들과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후기를 통해,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초록여행 측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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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총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강정화 (2017-09-08 11:31) 
축하드립니다! 8월 우수수기에 선정되셨습니다^^
답글(0)
 
강정화 (2017-08-21 09:47) 
글만 보아도 고객님의 행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온가족 함께한 여행이라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고기, 숙박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초록여행 많이 사랑해주세요~♥

(ps. 고객님의 사진을 크게 보고 싶습니다!
원본사진을 grlight00@gmail.com 혹은 카카오톡 greentrip4943 으로
보내주시면 저희가 큰 사진으로 교체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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